Whisky Tasting Note

글렌알라키 15년 (구형, 신형)

Toughie 2025. 1. 21. 22:00


About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도수 : 46%
국가 : 스코틀랜드
지역 : 스페이사이드
 
스코틀랜드 레전드 마스터 디스틸러 '빌리 워커'의 작품이다. 
글렌드로낙을 멋지게 성공시키고 나서 글렌알라키까지 유명하게 만들었다.
논칠필터에 네츄럴 컬러라는데 일단 진짜 색이 너무 진해서 색소 정말 안탔나? 싶을 정도이다. 
오피셜 노트만 봐도 꿀, 초콜릿, 무화과 등 너무 기대되기도 했고 
쉐리 위스키 하면 빠짐없이 추천이 올라왔던 제품이라 바이알로 시음 해보았다. 
처음엔 디자인도 좀 유치해 보였는데 신형 바틀과 비교하면 할수록 구형의 디자인이 마법 물약같기도 하고 매력적이다.

p.s.
바이알로 구형을 마셔보고 신형 바틀을 새로 들였다.


Tasting Condition

입수 : 바이알
상태 : 잔량 25% 에어링 상태에서 추출 (에어링이 상당히 많이 된 것으로 추정)
페어링 : 물

p.s. 추후 신형 바틀 구매
버티컬은 못해봤지만 신구형 차이까지는 잘.. 그냥 진짜 라벨갈이라고 믿는다 ㅋㅋ


Tasting Notes

[Color]

색이 진짜 찐~하다. 지금까지 본 위스키 중에 가장 찐한 갈색인듯. 래그는 평범한 편

[ Aroma ]

official note : 헤더 꿀(스코틀랜드 꽃), 다크 초콜릿, 무화과, 과일 케이크, 모카, 시나몬
catch : 
일단 노징잔에 따르자 마자 화사한 향이 확 올라온다. 
스월링을 해보면 더 화사하고 달콤한 향이 슥 올라온다.
명확하게 초콜릿! 무화과! 같은 느낌은 받기 어렵다.
생각보다 쉐리의 꿉꿉한 향은 많이 나지 않는다.

p.s.
신형 뚜따에서 찐~한 건포도 향과 상쾌한 단향이 잡혔다.

[ Taste ]

official note : 무화과 시럽, 다크 초콜릿, 향신료,
catch : 
오우 꽤 스파이시하다. 입에서 굴리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엄청 달다고 유명했던거 같은데 그렇게 달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꿀을 살짝 탄 느낌
텁텁한 건포도를 입에 가득 씹었다가 툭 뱉었을때의 느낌이 난다. 쉐리캐는 확실히 맞다.
무화과를 즐겨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뭔가 그냥 보라색? 붉은 과일 말린거 같은 맛이 난다.
삼키고 나서 입안에 살짝 다크 초콜릿을 먹고 나서의 쌉싸름한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이 마시고 삼키면 특히)
보통 오피셜 노트에서 말하는 너티함, 초콜리티함은 아직은 내게 명확하거나 직관적이진 않은듯...
알라키15는 한번에 많이 마시는게 더 맛있고 풍부하게 느껴진다. 
 

[ Finish ]

official note : 말린 과일, 생강
catch : 
넘기고 나서 꼬릿한 향이 슥 올라온다. 아 쉐리캐다..를 알 수 있는 향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우아하게 본인을 드러내는 느낌.
드로낙12에 비해 피니시가 더 명확하고 길게 느껴진다. 
혀 위에 다크초콜릿 먹고 나서의 느낌이 살짝 남아있다.


에어링이 많이 된 상태라 그럴 수도 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꽤 평범하게 다가왔다. 맛있지만 그 정도인가? 싶은..
아직 쉐리 경험치가 너무 부족하다만.. 가격 생각하면 그냥 드로낙12 먹는게 가성비일듯? 거의 2배이상 차이가 나니 말이다.
이렇게 되니 드로낙 15가 궁금해진다...
 
맥켈란12 덥캐에서 느꼈던 쉐리의 거부감을 드로낙12와 알라키15를 통해 떨쳐낸것만 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ㅎㅎ
(이래놓고 다음에 맥12 또 마시면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음)
 
위스키는 아무리 맛있다고 유명해도 결국 본인이 마셔봐야 알고, 컨디션에 따라서도 너무 맛과 향이 천차만별인것 같다.
 

p.s.

ㅋㅋㅋ 바이알 마시고 이렇게 흐물흐물한 평 남겨놓고 신형 바틀 좋~다고 구매했다. 

아무래도 쉐리 채우려면 알라키15만한게 없는거 같기도 해서..